‘이베리코 흑돼지’ 10곳 중 1곳 거짓판매…금천미트·이마트몰, 판매 중단
2019-01-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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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판매 이베리코 흑돼지 중 10%는 ‘일반 백색돼지’
금천미트·이마트몰, 가짜 ‘이베리코돈 목살’ 판매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가 최근 세계 4대 진미, 프리미엄 최고급 돼지고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몰, 쿠팡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베리코 흑돼지 중 10%는 일반 백색돼지를 속여 판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원인 금천미트를 비롯해 이마트몰 등은 관련 제품을 일제히 품절로 표시해놓은 상태다.
28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서울 시내 음식점 및 유통매장(온라인 쇼핑몰 등) 41곳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로 판매하는 50점에 대해 모색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5점은 백색 돼지로 나타났다.
백색 돼지로 판별된 5점 중 3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거한 제품으로 이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한 이베리코돈 목살(제조원 성림쓰리에이통상, 판매원 동원홈푸드)과 쿠팡에서 판매한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 구이(제조 및 판매 국제식품), 리베리코 목살(제조원 다모아영농조합법인) 등이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비교 결과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 보다 1.3배 높게 나타났다.
‘이베리코 흑돼지’는 스페인 돼지 품좀 중 하나로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세계 4대 진미’,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 등으로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최고급 돼지고기로 인식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베리코 흑돼지’는 광고에서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의 사실을 전체로 과장해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한다”며 “해당 수입육의 유통과 판매단계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이베리코 흑돼지'를 육류도매 업체인 성림쓰리에이통상 등에서 납품받아 유통하고 있는 온라인 축산몰 금천미트를 비롯해 이마트몰, 쿠팡 등은 현재 해당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금천미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데리자 제품에 한해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