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유럽에서 '빅맥' 상표권 잃자 버거킹이 한 행동

2019-02-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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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스웨덴, 대표 메뉴들 이름 '빅맥' 패러디한 이름으로 바꿔
맥도날드가 최근 EU에서 '빅맥'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하며 독점 상표권 잃어

유튜브 'Burger King Sverige'
유튜브 'Burger King Sverige'

버거킹이 최근 EU에서 '빅맥' 상표권을 잃은 맥도날드를 놀리기 위해 '빅맥'을 패러디한 메뉴판을 내놓았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각) EU 지식재산청에 제기된 '빅맥'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에서 패하며 빅맥 독점 상표권을 잃었다. 이 결정 효력은 즉시 발효돼 현재 EU 내에선 누구든 '빅맥' 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상태다.

경쟁사인 버거킹은 곧바로 맥도날드 놀리기에 나섰다. 스톡홀름 내 한 버거킹 매장에선 대표 메뉴들 이름을 '빅맥과 비슷하지만 실제로 큰 것', '빅맥과 비슷하지만 더 촉촉하고 맛있는 것' 같은 식으로 바꿔 달았다.

유튜브, Burger King Sverige

버거킹 스웨덴은 지난 30일 유튜브에 해당 매장 풍경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빅맥 아님'이라는 표제 아래로 대표 메뉴들이 빅맥을 비꼰 이름을 달고 있는 메뉴판 모습이 비쳤다. 손님들이 해당 이름을 부르며 주문하는 모습도 담겼다.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이전부터 종종 서로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이곤 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맥도날드 매장 근처를 지나가는 버거킹 앱 이용자들에게 자사 대표 메뉴인 와퍼를 1센트(약 11원)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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