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보는 줄” 말 많았던 KBS '시빌워' 방송
2019-02-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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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설 특선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방송 놓고 SNS서 부정적 반응 나와
프레임 보간 적용된 영상이 어색하다는 반응…자막 방송한 것 공영방송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도

프레임 보간이 적용된 KBS 명절 특선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방송을 놓고 SNS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지난 4일 KBS는 명절 특선 영화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방송했다. 방송 후 SNS에서는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뭔가 영상이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프레임 보간이 적용된 탓이다.
프레임 보간은 초당 화면 수(frame per second)를 늘려 영상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이다. 다만 원본 영상에는 없는 화면을 만들어 넣는 기술이라 어색해 보일 수 있다.
영화 특유의 낮은 프레임이 주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호불호가 갈린다. 영화는 대부분 초당 화면 수가 약 24프레임 수준이다. 1초에 화면이 24장 표시된다는 뜻이다. TV 드라마는 대체로 영화보다 초당 화면 수가 많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삼류 미국드라마 보는 것 같다", "1.2배속 해놓은 것 같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더빙판 대신 자막판이 방송된 것을 놓고도 비판이 나왔다. 더 접근성이 높은 더빙 대신 자막 방송을 한 게 공영방송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SNS 이용자는 "지금 KBS에서 하는 시빌 워를 보라. 조직관리가 이렇게 어렵다. 히드라는 쉴드에도 KBS에도 있다. 더빙 포기, 질 낮은 자막, 질 떨어지는 컨버팅(영상 변환)까지"라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