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수사 결정타가 된 심석희 메모 내용
2019-02-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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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걸친 피해자 조사를 받은 심석희 선수
심석희 선수, 경찰에 자신이 기록한 메모 제출해

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가 피해 심정을 기록해놓은 메모가 혐의 인정 판단에 결정타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재범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오는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석희 선수는 4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심 선수는 이때 경찰에 자신이 기록해놓은 메모를 제출했다.
해당 메모는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식으로 심석희 선수가 피해를 봤을 당시 심정을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재범 전 코치 범행일시와 장소가 모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메모를 확인해 조재범 전 코치 범행이 단건에 그치지 않고 수차례 반복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빙상연맹 경기 일정표 등과 비교해 메모에 적힌 조재범 전 코치 범행일시와 장소가 일치하는 점도 확인했다.
경찰은 조재범 전 코치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 선수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