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 층간소음에 폭발한 아파트 아랫집 아저씨 글
2019-02-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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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확산된 아이돌 연습생 추정 입주민 층간소음 문제
“아저씨가 화가 나서 골전도 우퍼 스피커를 장바구나에 담아놓았어”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이 남성이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과 최근 아이돌 연습생 추정 입주민이 유발한 층간소음 때문에 힘들다는 글을 각각 작성했다.
이 남성은 지난 11월 올린 글에서 "몇 개월째 밤 10시 이후에만 발소리가 너무 크게 울려서 참다 참다 올라가 보았습니다"라며 "문을 열어주는데 글로벌한 10대 소년들이더라고요. 딱 봐도 연습생 아이돌 숙소 같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했더니 넙죽넙죽 사과하더라고요. 예의 바르게"라며 "그나저나 제가 사는 아파트가 40평대라 한 10억 가까이하는데 대형 기획사가 근처에 있다지만 연습생 숙소 같은데 10억짜리 아파트를 숙소로 삼다니... 어느 회사 아이돌 연습생인 줄은 모르겠지만 대단하네요"라고 했다.
이 남성은 최근 아이돌 연습생 추정 입주민 층간소음에 대한 글을 다시 올렸다. 아이돌 연습생 추정 입주민을 향해 쓴 편지 형식의 글이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이 서울 송파구 풍납동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풍납동 OO아파트 OOO호에 사는 아이돌 연습생 친구들에게"라며 "아저씨는 30대 후반의 애기 아빠란다. 매일 같이 힘든 춤 연습하고 꿈꾸고 숙소에서는 푹 쉬어야 하는 너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라고 말했다.
그는 "제발 밤 11시 이후엔 뛰거나 운동하지 말아줘"라며 "그런데 어제는 자던 아이와 마누라가 깼어. 그게 밤 11시 30분이었지? 그래서 너희들 숙소에 올라갔던 거야. 그대로 화도 내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했으니 조금은 조심해 줄 거라고 믿었어. 그런데 대화 후에 10분 지나고서는 다시 뛰더라"고 했다.
그는 "너희는 숙소지만 아저씨는 생활하는 집이거든, 또 맞벌이 부부라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들은 유치원에 보내야 해. 당연히 밤에 조금 일찍 자는 편이야. 적어도 밤 10시, 11시 그 이후 새벽 1시까지는 집중적으로 소음을 유발하는 게 너무 괴로워서 그래"라고 말했다.
그는 "아저씨가 화가 나서 골전도 우퍼 스피커를 장바구니에 담아놓았어. 3개 정도 사서 화장실과 취약한 부분에 설치하려 해"라며 "아이돌 연습생 친구들아 제발... 조용히 해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