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근황
2019-02-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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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상 입었던 박준혁 씨
박준혁 씨, 오는 20일 전후로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현지 병원 치료 중인 박준혁(25) 씨가 의식을 회복했다.
박준혁 씨가 재학 중인 부산 동아대학교는 13일 "현재 의식은 회복한 상태"라며 근황을 전했다. 관계자는 "문장 구사는 아직 안 되지만, 단어 정도는 말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동아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준혁 씨는 오는 20일 전후로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동아대는 미국 병원 측 요청이 있으면 응급환자 이송 전문 간호 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박준혁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 인근에서 발을 헛디뎌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박 씨는 늑골 골절상 및 뇌출혈 등을 일으켜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 박 씨 수술비는 10억 원 정도에 달하는 상황이고, 한국으로 이송 비용도 2억 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학교는 지난달 24일 학생처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어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동아대학교 측을 비롯해 동문회, 박 씨가 캐나다 유학 시절 있었던 밴쿠버 한인 단체 등 외부 단체 역시 박 씨를 돕기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