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민주원 “이번 사건은 미투 아닌 불륜“
2019-02-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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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심경 밝힌 민주원 씨
민주원 씨 “저는 김지은 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 씨가 "이번 사건은 용기 있는 미투가 아니라 불륜 사건"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민주원 씨는 페이스북에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아직도 이 사건이 믿어지지 않고 지난 1년여 시간을 어떻게 버텼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제 한 몸 버티기도 힘든 상태에서 이런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너무 서럽습니다. 29년의 결혼 생활동안 오직 아이들과 남편만을...
게시: 민주원 2019년 2월 13일 수요일
민 씨는 "가장 큰 피해자인 제가 같은 일부의 여성들에게조차 욕을 먹어야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김지은 씨가 안희정 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안희정 씨를 믿었기 때문에 그 배신감을 감당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지은 씨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원 씨는 "저는 김지은 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라며 "적극적으로 제 남편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했다.
민주원 씨는 이번 사건을 미투가 아닌 불륜 사건이라 정의했다. 민 씨는 "불륜을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더 받아들일 수가 없다"라며 "김지은 씨의 거짓말을 하나씩 밝히려 한다"라고 했다.
그는 2017년 8월 17일에 있었던 상화원 콘도 사건을 언급하며 "김지은 씨의 부부침실까지 침입한 엽기적 행태를 성폭력의 피해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저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했다.
민주원 씨는 2심 재판부가 사실과 어긋나는 판결을 내렸다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수행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아온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등 혐의 10개 가운데 9개를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