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찡했다” 커뮤니티서 주목받는 동시 '비밀번호'

2019-02-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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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는 시 '비밀번호'
가족들 간 비밀번호 누르는 차이를 재치 있게 담아낸 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삼성 디지털프라자 홈페이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삼성 디지털프라자 홈페이지

최근 '비밀번호'라는 제목의 시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비밀번호'라는 제목의 시는 3연 14행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감을 샀던 가족별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를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글쓴이는 가족들이 집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차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담아냈다.

시에서 글쓴이 엄마는 두 번 나누어서 비밀번호를 누른다. 아빠는 세 번 나누어서 천천히 누른다.

주목할 점은 할머니다. 할머니는 다른 구성원들과 다르게 천천히 비밀번호를 눌렀다. 글쓴이는 마지막 연에서 "제일 천천히 눌러도 제일 빨리 나를 부르던, 이제 기억으로만 남은 소리, 보고 싶은 할머니"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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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유머러스한 1, 2연과는 다르게 마지막 연에서는 큰 감동을 준다. 이를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웃으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찡했다", "대단한 감수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몇몇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비밀번호'라는 이 시를 "초등학생이 지은 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해당 시는 지난 2015년 5월 출판된 문현식 시인 동시집 '팝콘 교실'에 담겼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