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소방관들이 꺼낸 해답
2019-0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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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고양이 3마리가 웅크리고 모여 울음소리 내고 있어
광주 동부소방서 소방관들 내시경 이용해 모두 구조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상점 벽체 안쪽에 갇힌 새끼고양이 3마리가 첨단 장비를 사용한 119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21일 광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동구 충장로 한 상점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환청처럼 건물 벽을 타고 퍼진다는 신고 전화가 전날 오후 1시 30분께 119상황실로 걸려왔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상점 내 판매장과 창고 공간을 나누는 격벽 안쪽에서 의심스러운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내시경 카메라 탐지에 나섰다.
비좁은 틈 안에서는 새끼고양이 3마리가 웅크리고 모여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구조대는 벽체 안쪽 구조와 고양이들 위치를 파악한 뒤 절단 장비로 구멍을 내 새끼고양이를 모두 끄집어냈다.
어미 고양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새끼들은 담당 구청에 인계됐다.
새끼들은 어미에 의해 상가건물 천장 안쪽 등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장소로 옮겨졌다가 격벽 내부 틈바구니에 굴러떨어진 것으로 소방서는 추정했다.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첨단 장비 덕분에 벽체를 모두 뜯어낼 필요 없이 빠르고 정확한 구조가 이뤄졌다"며 "새끼 고양이들은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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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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