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외치며 비리 고발했던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 근황 (영상)

2019-02-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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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학교 내 뮤지컬 형식으로 폭로한 학생들…안위 걱정도 이어져
김해영 의원 “피해 상황 아직 없어…피해 입지 않도록 노력”

이하 유튜브, WIKITREE - 위키트리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서울공연예술고(이하 서공예)에서 벌어진 비리를 폭로했던 학생들 근황을 알렸다.

지난 25일 위키트리는 서울공연예술고 교장과 행정실장이 사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해 공연을 강제적으로 시키고 회계 부정과 채용 비리 등 각종 의혹을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과 인터뷰를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서공예 학생들이 유튜브에 게시한 '누가 죄인인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피해와 불이익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봤다며 "학교의 잘못된 형태로 인해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영상을 만들어 잘못된 부분들에 관해 이야기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서공예 학생들은 뮤지컬 '영웅' OST '누가 죄인인가'를 각색해 부르며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행위를 고발하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 영상은 26일 현재 조회수 250만 회를 넘기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영상이 게시됐던 유튜브 채널에는 폭로한 학생들 안위를 걱정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영상으로 인해 추가로 학생들이 피해당하는 상황은 현재까지는 없다"며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국회에서도 이후 상황에 대해 학생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조사 상황에 대해서도 "현재 교육청 민원 조사 과정에서 총 18개 내용의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중에서 중대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는 회계 부정과 채용 비리에 같은 6개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고, 추가적으로도 교육청에서 내용을 검토하여 중대한 불법 행위 경우에는 수사 의뢰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2일 해당 학교 행정실, 교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계장부를 비롯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려고 압수수색에 나섰다"며 "압수물을 분석해 혐의점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법인 청은학원 및 공연예술고 민원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학생 학습권 침해, 회계부정 등 교장의 각종 비위를 폭로했다.

보고서에서 교장은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본인과 그 가족의 사적 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하고 자녀와 지인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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