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쓰는 우리나라 사람 많아” '일본' 호칭 중 피해야 하는 단어

2020-05-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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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혼용되고 있는 일본을 나타내는 호칭
일본을 나타낼 때 주의해야 하는 호칭, 니폰(닛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옆 나라 '일본'을 부를 때 저마다 부르는 호칭은 여러 가지다. 흔히들 일본을 '니혼', '니폰', '닛뽄'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해당 호칭 중 특히 주의해야 할 단어가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에 '니폰'이라는 호칭에 대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간혹 일본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니폰인들', '니폰(닛뽄)'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며 "해당 행위는 일본을 오히려 치켜세워 주는 의미다"라고 남겼다.

권혁태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2008년 해당 내용을 프레시안 칼럼에 연재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니폰'(닛뽄)이라는 호칭은 일본 군국주의 시절에 등장한 발음이다. 일본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국가 야망을 확장해나가던 1934년, '니폰'을 공식적 호칭으로 정했다.

일본 학자 오쿠마 도쿠이치의 연구 자료, '대일본 국호의 연구'에서도 '니폰'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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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자료는 "'닛'이라는 발음은 내부에 힘을 가득 채워 밖으로 대발전을 이루려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이고, '뽄'은 앞에 있는 장애물을 돌파하려는 가장 위대한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니폰'이라는 이름이야말로 태양과 함께 영원무궁, 아니 번영에 번영을 거듭해가는 '태양의 나라' 일본에 가장 적합한 호칭이다"고 남겼다.

권 교수는 "일본인들에게 '니폰'이란 호칭은 잊지 못할 '군국의 추억'이 숨어 있는 게 사실이다"며 "강한 나라 이미지와 제국주의라는 기억들이 공유되고 있는 현상으로 읽힌다"고 전했다.

home 권미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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