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범인이 '덩치 큰 남자' 앞에서 보인 뜻밖의 행동

2019-04-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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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과 마주친 진주 아파트 남자 주민이 겪은 당시 상황
"덩치가 커 힘깨나 쓰게 생겼는지 지켜보기만 해 무사히 나왔다"

진주 아파트 방화 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 씨 / 이하 연합뉴스
진주 아파트 방화 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 씨 / 이하 연합뉴스

진주 아파트 흉기 난동 사건 범인 안모(42) 씨가 범행 과정에서 마주친 '덩치 큰 남성'에게 뜻밖의 행동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사건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1층에 사는 유모(63) 씨는 연합뉴스에 해당 증언을 했다. 유 씨는 당시 '쿵' 소리에 놀라 확인차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때 아파트 입구 근처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다른 주민들을 목격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피 흘린채 사람들 쓰러져"…'묻지마 칼부림'에 아파트 아비규환 | 연합뉴스

유 씨는 대피 과정에서 범인 안 씨와 마주친 지인 얘기도 전했다.

유 씨는 "아는 지인 얘기를 들어보니 대피하던 중 아파트 2층 계단에서 범인과 마주쳤는데 그 사람은 손에 흉기를 쥔 채 자기를 노려봤다고 한다"며 "그런데 지인이 덩치가 커 힘깨나 쓰게 생겨서 그랬는지 (범인 안 씨가) 지켜보기만 해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유 씨는 "생전 이런 일은 겪은 적이 없다 보니 무섭고 섬뜩하다"며 "같은 동에 사는 식당 아줌마도 사건에 휘말려 다친 것 같은데 지금 연락이 되지 않아 너무 걱정된다"고 했다.

경찰에 붙잡히자 '진주 아파트' 범인이 외친 소름 끼치는 말

이번 흉기 난동 사건 희생자는 주로 10대 청소년과 노인이었다.

희생자인 10대 여성 2명과 50∼70대 3명은 아파트 1층 입구·계단, 2층 복도에서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모두 숨졌다.

이날 경찰에 붙잡힌 범인 안 씨는 범행은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했다.

안 씨는 당초 경찰에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어 방어를 위해 범행을 저질러다"라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 아파트 사건 현장
진주 아파트 사건 현장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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