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공격으로 피 철철 흘리면서도 끝까지 주민 구한 20대 관리소 직원

2019-04-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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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도 팔다리가 다 움직였다” 끝까지 주민 대피 도운 20대 청년
'진주 방화·살인' 현장에서 끝까지 소리치던 사람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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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42) 흉기 공격으로 자상을 입고도 끝까지 주민을 구한 20대 관리소 직원 행동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오후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지난 17일 새벽 관리사무소 직원 정모(29) 씨는 화재 경보음을 듣고 화재가 발생한 안인득 집으로 달려갔다.

주민들에게 소리쳐 화재 사실을 알리던 정 씨는 복도에서 흉기를 든 안인득과 마주쳤다. 보도에 따르면 안인득은 정 씨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정 씨 왼쪽 광대와 오른쪽 턱 부위를 두 차례 찌르고 사라졌다.

안인득은 2층과 3층 계단에서 대피하려고 집을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정 씨는 피를 흘리면서도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에게로 향했다.

정 씨는 안인득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한 틈을 타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그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저는 관리소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세대(주민들)가 우선이라고 배웠다"며 "저는 그래도 팔다리가 다 움직였다. 다른 피해자들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아파트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시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정 씨는 주민들을 먼저 구급차에 태우고 자신은 가장 마지막 구급차에 올라탔다. 정 씨는 출혈이 심해 긴급히 혈액 2봉지를 수혈받았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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