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울트론 때부터…” 토르가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한 장면에 얽힌 진실

2019-05-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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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감독 루소 형제가 밝힌 내용
“캡틴은 망치가 움직였을 때 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마블 팬들 탄성을 이끌어내는 장면이 많다. 그중 하나가 캡틴 아메리카가 '묠니르'를 드는 장면이다. 조 루소(Joe Russo) 감독과 앤소니 루소(Anthony Russo) 감독이 이 장면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지난 6일(한국시각) 팟캐스트 방송 '해피 새드 컨퓨즈드'(Happy Sad Confused)에 출연한 루소 형제는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의 망치를 드는 건 울트론 때부터 계획됐다"며 "마블 팬들도 언젠가 캡틴이 망치를 들 걸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엔드게임' 전까지 묠니르를 들지 못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루소 형제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캡틴 아메리카는 '엔드게임' 이전부터 이미 묠니르를 들 수 있는 자격이 있었고, 본인도 그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하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하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어벤져스 멤버들은 '묠니르 들기' 내기를 한다. 토르의 상징적 무기 '묠니르'는 선하고 고결한 자만이 들 수 있는 망치다.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이 안간힘을 써도 꿈쩍도 하지 않던 묠니르가 캡틴 아메리카 차례 때는 살짝이나마 움직인다. 그 모습을 본 토르 얼굴에선 웃음기가 싹 가신다.

루소 형제는 사실 이때 캡틴은 묠니르를 들지 못한 게 아니라 일부러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소 형제는 "캡틴은 망치가 움직였을 때 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섬세하고 겸손한 인물이다. 토르의 자부심을 존중해 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드게임'에서 묠니르를 든 캡틴을 본 토르는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한다. 루소 형제 설명에 따르면 이 대사는 '그 때 못 드는 척 한 걸 알고 있었다'는 의미인 셈이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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