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천시 계양구 수년간 공원 등에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 무차별 살포 ‘파문’
2019-05-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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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약품 이미다클로프리드 등 뷰프로페진 사용

계양구가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약품으로 EU에서 사용 금지된 살충제를 공원 등에 수년간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구는 지난 2016년부터 유치원 등 어린이들이 수시로 찾고 있는 은행어린이공원, 초정어린이공원, 계산 4,6,7 녹지단지 등에 이미다클로프리드(네오니코티노이드 계통 살충제)를 살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4월27일 꿀벌을 집단 폐사시키는 네오니코디노이드(Neonicotinoid)계 살충제 3종을 사용금지 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모기방제 관리지침을 통해 바이오 약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유럽은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 약품인 이미다클로프리드, 퍼메트린, 디페노트린 등의 케미컬 약품을 방역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2006년에는 미국에서 30∼90% 꿀벌이 의문의 집단 떼죽음을 당하면서 네오니코티노이드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됐고 유럽연합에서도 2013년에 사용을 2년간 금지 시켰다.
그러나 계양구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꿀벌 농가들조차 쓰지 않고 있는 인체에 매우 유해한 환경호르몬 약품인 이미다클로프리드 그대로 사용하는 등 발암의심물질인 ‘뷰프로페진’을 계산1공원, 계산4, 5, 6, 9, 11, 도두리어린공원, 은행어린이공원, 작전어린이공원, 서운근린공원 등에 살포한 것으로 밝혀져, 주민의 건강마저 공격하는 자치단체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뷰프로페진은 발암의심물질로 분류된 약품으로 그동안 농가에서 고추에만 등록된 농약 살충제로 올 1월부터 불검출 수준인 0,01ppm을 일괄 적용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전면 시행돼,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농가에서도 체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PLS 전면적 시행에 따라 농가에서 그동안 뷰프로페진을 사용했던 취나물의 경우 0,03ppm이 검출되면 지난해까지는 뷰프로페진 농약의 최저기준인 0,005ppm 이내로 검출되면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올 부터는 0,01ppm 이상이 검출되면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 사실상 취나물에는 사용치 못하는 발암성 물질로 분류된 농약이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지난 2017년 계란살충제, 벌꿀 파동과 관련하여 세계 각국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보건 인력을 총동원해 생산·유통·판매망을 샅샅이 점검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런데 계양구는 국민의 건강은 아랑곳없이 유럽 등, 국내에서 조차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살충제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고 격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