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호하고 싶었다” 챔스 결승 후 “힘들었다”고 고백한 손흥민
2019-06-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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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송된 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
손흥민 “결승전 끝나고 힘들었지만, 더 노력하겠다”고 말해
축구선수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FC)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다큐 프로그램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후 만난 손흥민 선수 일상이 그려졌다.
손흥민 선수는 지난 2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리버풀에 2-0으로 패했다.
결승전 후 이틀 뒤 '손세이셔널' 제작진과 인터뷰를 한 손흥민은 경기 후 당시 취재진과 인터뷰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 선수는 결승전이 끝나고 이틀 뒤 '손세이셔널' 제작진과 인터뷰를 했다. 제작진은 "경기 후 왜 당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는지"에 관해 물었다. 그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 졌다는 슬픔 때문에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를 때가 있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인터뷰를 피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우승하지 못한 기분이 어떠냐"라고 묻자 손흥민 선수는 "허탈하게 지나간 느낌"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차피 저희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으니까. 결승전 끝난 후 며칠은 좀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는 결승전 경기 종료 직후 아버지에게 달려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집에 돌아와서도 힘들어했다. 집에서 그날 경기 영상을 반복해 시청하며 자책하기도 했다. 침대에 누워서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는 “비싼 이적료로 토트넘에 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그간 느낀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손흥민 선수는 "단 한번도 축구를 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 축구는 내 인생의 전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직 어리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이다. 많은 팬분들이 도와주시고 믿어주신다면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