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마약 연루’와 관련해 양현석에 대한 심상찮은 의혹이 폭로됐다

2019-06-1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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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에게 마약 건넸다고 진술한 A씨에게 변호사 붙여주며 진술 번복 강요”
YG “ 비아이 관련 소문 진위 확인 위해 A씨 만났을 뿐 진술 번복 종용 안해”

양현석 YG엔테테인먼트 대표 / 뉴스1
양현석 YG엔테테인먼트 대표 / 뉴스1

양현석 YG엔테테인먼트 대표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진술한 A씨에게 변호사까지 붙여주며 진술 번복을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KBS가 12일 보도해다.

방송에 따르면 경찰은 당초 비아이를 마약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3년 전 경찰 조사에서 마약 사건으로 인해 조사를 받은 A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가 첫 조사 후 8일 뒤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다. 진술 번복 이유를 묻자 '말하지 않겠다' '말하기 싫다'고만 답변했다. 경찰은 A씨의 답변만을 듣고는 더 이상의 추궁이나 별도 조사는 하지 않은 채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비아이는 마약 연루 의혹에서 자유롭게 됐다.

이와 관련해 당시 비아이를 수사한 경찰은 KBS 인터뷰에서 A씨가 이후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경찰 조사에서 털어놓은 A씨가 경찰 조사 바로 다음날 YG엔터테인먼트 측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는 것. KBS에 따르면 이 사건의 핵심 관계자는 당시 만남에서 양 대표가 A씨에게 비아이와 관련한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하고 변호인까지 선임해줬다고 밝혔다.

사건 핵심 관계자는 KBS에 "양 사장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강요했다는 사실, 직접 양 사장이 변호사를 선임해줘서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변호인과 함께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최모 수사관은 KBS에 "일반 변호사 하곤 달랐다. 많이 달랐다. 이분은 진술 하나하나에 모두 관여를 했다. 너무 과잉변호를 했다"면서 A씨 조사에 동행한 변호인이 언행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상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A씨 태도도 부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최 수사관은 KBS에 "(A씨가) 조금 주눅이 들어서 왔다.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 딱 왔는데 첫 마디가 저한테 뭐였냐면 ‘형사님 미안해요’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