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아이 마약 수사보고서' 받고도 묵인했다“

2019-06-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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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지난 16일 보도한 내용
검찰, 한서희 '카톡' 캡처본 받고도 모른 척 의혹

검찰이 '비아이 마약 수사보고서'를 받고도 묵인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지난 16일 KBS '뉴스9'은 검찰이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보고서를 받고도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튜브, KBS News

보도에 따르면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016년 한서희 씨 마약 조사 당시 미아이 마약 투약 의혹이 담긴 별도의 수사보고서를 검찰 송치 서류로 보냈다. 경찰은 한 씨가 김한빈 씨에게 대마초를 구입해 전달했고 이를 입증할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함께 제출했다. 제목에 김한빈 씨 본명도 적시됐다.

그러나 수원지방검찰청 측은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 관련 수사보고서를 받고도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사건을 송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시한 바 없다"며 "비아이 관련 내용이 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단독] 검찰, ‘비아이 마약 수사보고서’ 받고도 뭉갰다

앞서 지난 1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 수사대는 한 씨 진술에 변화가 있을 경우 김 씨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한 씨 진술 외에 김 씨 의혹을 확인할 객관적 증거를 찾기 어려워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한 씨는 "김 씨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건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 씨가 김 씨 마약 구매를 부인하자 별다른 조사 없이 한 씨와 마약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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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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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