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자르고…” 사실이라면 육군 군단장이 벌벌 떨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2019-07-04 16:32

add remove print link

“모든 병사를 특전사 수준으로 만들려 한다”며 논란됐던 7군단장
군인권센터 “인권침해 사례 제보받겠다”

지난 5월 13일 열린 제37·38대 사단장 이·취임식에서 윤의철 7군단장이 부대기를 이양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5월 13일 열린 제37·38대 사단장 이·취임식에서 윤의철 7군단장이 부대기를 이양하고 있다. / 뉴스1

군인권센터가 육군 7군단장에 관련된 피해 사례를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

4일 군인권센터는 트위터에 "7군단장 윤의철 중장 인권침해 집중 상담 및 제보 접수"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온라인을 통해 "윤의철 중장이 일반 병사들에게도 특급전사를 강요하고 휴가를 제한하고 있다"는 얘기가 퍼져 논란이 됐다. 윤 중장은 과거 육군 제28사단 사단장으로도 재직한 바 있다.

이에 "윤 중장을 해임해달라"는 국민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윤 중장은 2017년 소장 시절, 특급전사만을 강요해서 특급전사가 되지 못한 장병은 휴가와 외박을 제한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사단장 시절, 아파서 행군이 불가능한 장병에게도 행군을 강요했고 휴가와 포상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등록된 이 글은 마감일인 4일까지 2만 79명 정도가 동의했다.

군인권센터는 "7군단장 해임 국민청원에 2만 명이나 참여했지만, 육군과 윤 중장은 '인권침해가 없었다'며 발뺌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중장의) 인권침해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며 센터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군인권센터는 비정부 기구(NGO)로, 군대 내 일어나는 인권침해와 차별에 관련된 일을 하는 단체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와는 관련이 없는 독립 기관이다. 군인권센터는 트위터에 "UN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과 국회가 비준하고 공포한 국제인권법이 구현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2011년 뇌수막염에 걸려 사망한 훈련병 사건을 폭로했었다. 현재는 입대하는 모든 훈련병이 뇌수막염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2014년엔 일명 '윤 일병 사건'에 대해 발언한 적도 있다.

한편 군단장은 육군 전술 제대 중 가장 큰 단위인 군단의 지휘관이다. 군단장엔 보통 중장 계급이 임명된다. 중장은 군대에서 차관급 대우를 받는 높은 자리다. 쉽게 말해 '별 3개'를 단 장성에 해당한다.

지난해 경기도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진행된 '300워리어' 저격수 분야 선발전 / 뉴스1
지난해 경기도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진행된 '300워리어' 저격수 분야 선발전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