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수역 소녀상에 일본인 추정 남성들이 침을 뱉었습니다”

2019-07-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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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4명이 침 뱉어 제지하는 시민들과 시비 붙어
일본어 사용했단 신고자들 진술에 미뤄 일본인으로 추정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안산YMCA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안산YMCA

경기도 안산에서 일본인 추정 남성들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전 0시 8분쯤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일본인 추정 남성 4명이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 중이라는 신고가 2건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남성 4명과 이를 제지한 시민 모두 현장을 벗어난 뒤였다. 신고자들은 남성 4명 중 1명이 일본어를 구사했다며 이들이 일본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서로 다른 신고자 2명 진술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를 통해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4명 무리와 20대 추정 남성 1명이 시비붙은 모습을 확인했다"며 "CCTV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록수역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6년 8월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역 남측 광장에 세워졌다. 거리 캠페인과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시민 참여로 건립됐다.

앞서 지난 2일에도 한 남성이 상록수역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침을 뱉었다는 시민 제보가 안산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논란이 됐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