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부들부들 떨게 할 제안을 한국에 했다

2019-07-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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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도 불화수소 한국 기업에 제공 의사 있다”
성사된다면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 받지 않을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뉴스1

러시아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한국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불화수소는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대상으로 규정한 품목이다.

이 같은 소식을 12일자로 단독 보도한 한겨레는 정부 관계자가 전날 “러시아가 최근 외교 채널로 자국산 불화수소를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정부 쪽에 전해왔다. 우리 정부도 일본이 불화수소 공급을 일시 중단한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산 수입을 대체할 경로를 계속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러시아 정부가 주러 한국대사관을 통해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데 러시아가 일본보다 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산보다 순도가 높은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삼성에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를 제조할 때 꼭 필요하다. 회로 패턴 중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은 깎아내는 에칭 공정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에 사용한다.

러시아가 불화수소를 공급한다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불화수소 주 수입처가 일본에서 러시아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