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번역가가 뽑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어려웠던 번역
2019-07-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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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측이 공개한 인터뷰
황석희 번역가, 제대로 번역하기 위해 3주 동안 고민하고 결정해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번역을 맡은 번역가 황석희 씨가 영화를 번역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언급했다.
15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측은 황석희 씨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황석희 씨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어려웠던 번역은 `피터 찌리릿`이었다"라고 말했다.
황석희 씨는 "영화에서 말하는 `피터 팅글`(Peter tingle)은 들을 때 유치하고, 피터 파커가 오글거리고 싫어할 만한 표현이어야 했다"고 했다. 황 씨는 "또한, 한국 관객들이 봤을 때 스파이더맨 센스의 발동을 이미지화해서 연상할 수 있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걸 한 번에 충족시킬 표현이 없어 3주 동안 고민했다"고 말했다.
황석희 씨는 "원문 그대로 `피터 팅글`로 표현한다면 번역이 성의 없다 할 것 같았다"라며 "`피터 뾰로롱` 같이 표현이 과해지면 무리수를 던진다고 비판했을 것이다"고 했다. 황 씨는 "`피터 찌리릿`으로 결정하고도 관객 반응을 확신하지 못했다"라며 "개봉일에 복권을 긁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관람 후기를 살폈다"라고 말했다.
황석희 씨는 "다행히 무난하게 봐주신 것 같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석희 씨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스파이더맨 본 사람만 아는 3대 키워드"라며 "보, 스친, 찌리릿" 3가지 키워드가 적힌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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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14일 기준 관객 수 668만 5323명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