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보다 강력하다” 일본 아베 정권에 상당한 타격 줄 수 있는 방법

2019-07-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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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가 강조한 내용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불매운동보다 강력하게 일본 아베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됐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는 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했다. 장 교수는 일본 여행, 특히 일본 중소도시 여행을 가지 않는 게 아베 정권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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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인 김현정 PD는 "제가 알기로는 아베 정권 지지층이 주로 1차 산업 종사자들 그리고 서비스업, 자영업, 이런 종사자들이라고 알고 있어요"라며 "그렇다면 일본 여행 안 하는 거. 이게 어느 정도 타격이 되지 않겠는가? 이건 어떻게 보세요?"라고 질문했다.

장정욱 교수는 "저는 상당히 큰 타격을 줄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특히 도쿄라든지 오사카처럼 큰 도시는 우리 외에도 중국 사람이라든지 대만 사람이라든지 많이 옵니다마는 특히 지방 중소 도시에는 상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 30% 정도 차지를 하고 있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장 교수는 "오사카 쪽이라든지 도쿄 큰 도시는 외국 사람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금방 어떤 피해가 나타나지 않는데 중소 도시 같은 경우 한국이라든지 대만, 중국이, 3개국의 사람들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일본 중소도시로 후쿠오카, 벳부, 나가사키 등을 꼽았다.

장 교수는 "그런 조그마한 도시들 있죠? 그런 데에는 상인이라든지 숙박업이라든가 지역 경제에 바로 피해가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지방자치단체 지역에서 지사라든지 도지사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경기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면 자민당에 대해서 조금 어떤 압력을 넣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장정욱 교수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저는 한국이 불매 운동을 하더라도 일본 경제 자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일본 전체 수출량을 볼 때에는 그다지 큰 영향이 없습니다마는 장기적으로 갈 경우에는 일본도 꽤 영향이 있을 거라는 걸 (불매운동이) 보여주는 겁니다"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 정부가 일방적인 백기투항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협상 카드로서 조금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경제 보복'에 나섰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TV에 사용하는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 가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