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전 사람들에게 '죽음'은 지금과 이렇게 달랐다

2019-07-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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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다른 세계로 가는 마지막 여행이라고 믿었던 고대 에트루리아 사람들
고대 로마 이전의 문명인 에트루리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려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약 3000년 전 사람들에게 죽는다는 것은 지금과는 다른 의미였다. 그들은 죽는다는 것을 '다른 세계로 가는 마지막 여행'이라고 믿었다.

지난 9일부터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시작된 국가 에트루리아에 대해 다루는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의 한 부분에서는 사후 세계, 즉 사람이 죽은 뒤 가는 세계에 대한 내용을 그린다.

에트루리아는 고대 로마가 시작되기 이전인 기원전 900년부터 100년쯤까지 이탈리아 중북부 지역에 있던 국가다. 특히 그들의 문화와 예술, 종교관은 로마 문명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가 어떻게 이어졌는지 고스란히 알 수 있는 문명이다.

전쟁에 사용하던 전차
전쟁에 사용하던 전차
에트루리아 월계관
에트루리아 월계관

에트루리아 사람들에게 죽음은 사후 세계로 가는 과정이었다. 전시에서는 저승의 문지기이자 신인 '반트(Vanth)'가 등장한다. 반트는 손에 횃불과 두루마리를 들고 있거나 어깨에 뱀을 두른 모습 등으로 표현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신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에트루리아 사람들은 죽은 뒤 반트가 사후 세계로 데려간다고 믿으며 각종 장례 물품에 묘사했다. 전시에 소개된 유물 '망자를 인도하는 반트와 카룬이 묘사된 유골함'에는 죽은 이를 저승으로 안내하는 호위대 역할로 반트와 카룬이 등장한다.

저승의 문지기이자 신인 '반트'
저승의 문지기이자 신인 '반트'
저승의 신이 묘사된 유골함
저승의 신이 묘사된 유골함

당시 사람들은 저승으로 여행하는 모습을 유골함에 그리기도 했다. 전시되고 있는 유골함에는 여행하는 부부의 모습, 사후 세계로 이동하는 문, 마차를 타고 저승으로 가는 여정이 새겨져 있다. 세상을 떠난 이의 마지막 여행 장면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에는 피렌체 국립고고학박물관 등이 엄선한 유물 3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에트루리아의 관
에트루리아의 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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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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