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가 찍었다!] '더위 사냥'은 경주 산내 동창천 청룡인공폭포에서...

대구·경북지역도 지난 1일 경주가 37도까지 오르는 등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럴 때는 시원한 계곡물에 온 가족이 몸을 풍덩 담그고 피서를 할 곳을 찾게 된다. 으레 바다를 찾기 마련이지만 조용하고 오로지 나만의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은 산을 찾는다. 경북지역도 요즘은 웬만한 계곡에는 구석 구석 수박씨 박히듯 숨어있는 피서객들로 발 디딜 곳 없지만 아직은 그나마 괜찮은 곳이 있다.

깨끗한 하천에서 어린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원한다면, 경북에서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경주시 산내면 의곡리에 있는 동창천 청룡인공폭포를 추천하고 싶다.

◇경주 산내 76m 인공폭포

산내면은 면 전체가 푸른 산과 맑은 계곡을 끼고 있는 청정지역으로 경주시 힐링스팟 11곳 가운데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이곳은 자연치유를 위한 쉼터와 오토캠핑장, 펜션, 산장 등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이곳 청룡인공폭포 인근은 물이 맑고 넓게 흐르며 주변으로 텐트나 타프를 칠 수 있는 자갈로 되어 있는데다 공간이 넓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높이 76m, 폭 4m인 이 폭포는 그 이름처럼 마치 한 마리 청룡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경쾌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수가 가히 장관이다.

또한 이곳은 물의 폭이 넓고, 수심이 얕은 곳부터 성인 가슴 높이까지 다양해 어린이들은 최대한 안전하게 얕은 곳에서, 어른들은 어른 높이에 맞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청룡폭포로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건천IC에서 내려 20번 일반국도를 타고 청도 운문방향으로 11㎞ 정도 가면 산내면 소재지가 나오고 바로 정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호텔 건물 뒤편 산에서 굽이 굽이쳐 내려오는 시원한 천상의 물줄기를 만나게 된다.

◇다슬기 생태 체험장

폭포와 계곡이 있는 동창천은 다슬기 생태체험장이 마련돼 학생, 학부형 등 물놀이객 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시는 2009년부터 다슬기 종묘 400여만 마리를 방류해 체험장으로 조성해 왔다. 청정 일급수에만 볼 수 있는 다슬기는 성장속도가 빨라 3개월이면 1㎝이상 커고 1년이면 다 자라게 된다.

특히 다슬기는 물고기의 배설물과 이끼 등을 먹어 자연적 수질정화에 효과가 있으며, 영양면에서도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간기능 회복에 도움이 돼 식용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 휴가철은 산내면에서 이곳에 물놀이 안전지킴이를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활동 및 무료 구명조끼 대여소도 운영한다. 그리고 돔형 현대식 공중화장실도 마련돼 있고, 간단한 취사와 야영도 가능하다. 하지만 오토캠핑장이 아닌 만큼 전기나 개수대시설은 없다.

하천 언덕 위에는 간이 수영장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인근에는 산내 청정한우를 취급하는 식당과 삼계탕 등 맛 집도 여럿이 있어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산내면 신원리 매곡교 아래와 대현리 그린하우스·태종계곡에도 물놀이를 위한 장소가 마련돼 있어 매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