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셨어요?” 장례식 후에 결혼식 가면 안 되는 이유

2019-08-1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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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과 결혼식 겹치면 고민하는 사람 많아
다른 사람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나 혼자 미신으로 치부하기도 어려워

장례식과 결혼식이 비슷한 날짜에 있다면 둘 다 가도 괜찮을까?

이를 두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 장례식에 들렀다 결혼식에 가면 신랑신부가 부정을 탄다는 속설 때문이다.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생각보다 고민된다는 장례식 후 결혼식"이 인기 게시물에 올랐다. 게시물은 장례식과 결혼식 일정으로 고민하는 사람들 사연을 모은 글이었다.

한 여성은 "친구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새벽에 다른 친구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장례식장에 다녀왔다"며 "나중에 검은 옷차림으로 신부 대기실에 들어갔다 친구에게 '정말 기분나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남성은 "3주 전에 부친상을 치렀는데 회사 여직원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축의금만 보낼지 결혼식에 참석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오늘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내일이 회사 사장님 결혼식이다"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결혼식 장례식'을 검색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올렸음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주로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들에게 "장례식 이후 결혼식 가면 신랑신부에게 좋지 않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말한다.

부모 세대에 비해 젊은 세대는 속설이나 미신을 믿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장례식과 결혼식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행사의 주인공이고 여러 가족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미신으로 치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례식장 / SBS '신사의 품격'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습니다)
장례식장 / SBS '신사의 품격'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습니다)
결혼식장 / SBS '신사의 품격'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습니다)
결혼식장 / SBS '신사의 품격'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습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