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악질 중 악질이다'…DHC 사태로 재조명된 '우익 혐한 끝판왕 기업'

2019-08-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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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서적 객실에 비치해 논란 일었던 APA호텔 체인
회장은 대표적 우익 인사로 우익 단체 설립해 활동하기도

DHC가 자사 방송을 통해 우익, 혐한 발언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진 후 거센 후폭풍을 맞고있다. 이런 가운데, DHC와 함께 일본 내 대표적 우익 혐한 기업으로 꼽히는 또 다른 기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제의 기업은 일본 내 대표적인 비즈니스 호텔 체인인 APA호텔을 운영하는 APA그룹이다. APA호텔은 일본 내 대표적인 비즈니스 호텔 체인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어 출장이 잦은 현지인들이나 주머니가 가벼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었다.

호텔 예약 사이트에 등재된 APA호텔 도쿄 오지마 지점 / 호텔스컴바인닷컴 캡처
호텔 예약 사이트에 등재된 APA호텔 도쿄 오지마 지점 / 호텔스컴바인닷컴 캡처

그러나 2017년쯤 APA호텔 객실에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책을 비치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APA호텔 최고경영자 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 회장이 직접 '쓴 책이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반발을 샀다.

모토야 도시오 회장은 일본 내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꼽힌다. 2011년에는 극우 단체 '쇼헤이주쿠'를 만들어 극우 역사관을 퍼트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 발길이 뜸해지긴 했지만, APA호텔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왜곡 서적을 출간하고 객실에 비치하는 행태도 그대로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DHC 사건을 전하면서 APA 호텔을 함께 언급했다. 서 교수는 APA 호텔에 대해 "극우기업의 대표주자"라고 설명하며 "좀 싸다고 절대로 이용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교수는 지난달 8일에도 APA호텔을 불매할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쯤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유명한 일본 기업 DHC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DHC 텔레비전'에서 혐한 발언과 역사 왜곡 발언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였고, DHC 제품을 판매하던 매장들도 제품 진열 위치를 구석으로 옮기거나 아예 판매를 중단하며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DHC 코리아는 지난 13일 사과문을 내고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다며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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