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에서 관객들 '순간 집중' 시켰던 장면엔 반전 있었다 (영상)

2019-08-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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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만 명 이상 동원하며 흥행 중인 영화 엑시트'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던 '철봉 달인' 대역 맡아

영화 '엑시트' 티저 예고편 캡처
영화 '엑시트' 티저 예고편 캡처

영화 '엑시트'의 일명 '철봉 장면'에 일부 대역이 있었다.

'엑시트'에는 극 중 용남(조정석 분)이 공원에서 혼자 철봉 운동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용남은 철봉에 매달려 다양한 동작을 선보인다.

조정석(38) 씨는 철봉 장면 대부분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영화 엑시트 '철봉 장면'에 담긴 조정석의 놀라운(?) 비밀 조정석 “운동하고 몸 쓰는 것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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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당 장면에서 용남이 철봉 2개를 넘나드는 모습이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이 찍은 것이다. 그는 마치 날다람쥐처럼 철봉을 잡고 공중에서 돌기도 한다.

주인공은 일명 '진격의 철봉남' 정재은(28) 씨다. 정 씨는 지난 2013년 6월 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정 씨는 "철봉으로 발레를 한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갖가지 묘기를 보여준다. 정 씨는 철봉에 걸터앉았다 발로 깍지를 낀 채 공중을 회전한다. 그는 양손으로 철봉을 잡고 매우 빠른 속도로 여러 번 돌기도 한다. 묘기를 마치고 착지하기까지 그의 동작엔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다.

정 씨는 "대부분 동작은 내가 직접 개발한 철봉 운동 기술"이라고 말했다. 정 씨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며 열광했다.

철봉 묘기를 선보이는 정재은 씨 / 이하 푹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철봉 묘기를 선보이는 정재은 씨 / 이하 푹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엑시트' 이상근 감독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진격의 철봉남'을 처음 봤다. 그때 '언젠가 꼭 영화에 써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과거 섭외를 시도하려 했을 땐 그분이 군대에 가신 후였다. 이후 '엑시트' 촬영을 시작할 무렵 마침 그가 제대했고, 내가 직접 섭외해서 모셨다"라고 밝혔다.

정재은 씨 유튜브 채널에는 철봉 운동 연습 영상이 게재돼 있다. 비록 6년 전 영상이지만, 영상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 담겨 있다.

유튜브, '정재은'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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