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기 위해 알바들이...” 대구 이월드 '허리케인'에서 있었던 관행
2019-08-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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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매체 매일신문이 단독 보도한 내용
대구 이월드에 흡연장소 부족한 것으로 전해져

아르바이트 직원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대구 이월드 롤러코스터 '허리케인'에서 벌어졌던 관행을 대구 '매일신문'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월드에는 상대적으로 흡연, 휴식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직원들이 '간이 흡연장소'까지 이동하기 위해 롤러코스터에 탑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행은 이월드 전·현직 종사자들 증언으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케인을 관리하던 직원들은 40분 근무 이후 20분씩 주어지는 휴식 시간마다 열차 맨 뒤 롤러 장치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신문은 "허리케인 경우 탑승 플랫폼에서 선로를 따라 출발한 열차는 내리막길을 지나 기계식동력장치(체인)가 있는 오르막길 직전까지 무동력, 저속으로 움직인다. 오르막길 주변에는 기계실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직원들은 종종 선로 오른쪽 점검로 철망 발판을 따라 기계실로 이동, 흡연하곤 했다. 일부 직원은 열차 뒤에 탑승했다가 기계실 앞 계단 주변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를 당한 이월드 아르바이트 직원이 당시 허리케인에 탑승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2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대면조사를 했다.
아르바이트 직원은 경찰에 "당시 근무교대 후 쉬기 위해 기구(허리케인) 뒷부분에 서서 맨 앞칸 출발지점 승강장에 뛰어내리려고 했다"며 "하지만 발이 미끄러졌고 기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으면서 좌측 풀숲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