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다 부수면 어쩌냐” 이재명 지사에게 하소연하는 하천 불법 음식점 운영하는 이들 (영상)

2019-08-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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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시설 철거 주민들과 대화한 이재명 지사
날 선 말도 오갔지만, 대안 마련해보자는 쪽으로 결론

하천에서 불법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에게 철거 자체는 이해하지만 유예 기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25일 '민중의소리'는 "이재명, 계곡 철거 주민들과 화끈한 대담. 돌직구 쏟아내며 분위기 반전"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이 지사는 하천 불법 영업 음식점을 운영 중인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하천 불법 영업음식점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민중의소리

이 지사는 "국내 관광객이 갈 곳이 없다"며 "합의한 규칙은 지키자"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점 영업을 하는 이들에게 미안하지만, 예외를 둘 수 없다며 강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하천 시설 철거 주민들에게 날 선 말을 받기도 했다. 한 철거 주민은 "온 이유가 뭐냐?"며 "계획이 뭐냐"고 말했다.

철거 주민은 평상시 5~6만 원에 음식을 판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가 나온 다른 곳은) 자릿값 10만 원 받고 앉으면 20만 원이라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한 철 동안은) 만 원 올려서 7만 원 받는다"며 시설을 이용한 이들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철거 주민도 법 형평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하루아침에 철거를 하면 사정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에게 시설 철거를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냐고 얘기했다.

다른 철거주민은 권리금을 주고 영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1억 3천만 권리금 주고 올 4월에 들어갔다"며 갑작스러운 철거는 가혹하다고 말했다.

철거주민은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들을 이해하지만, 철거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실상 몇십 년 동안 유예를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를 원칙적으로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대화 도중 한 철거주민이 "살짝 불쾌하다"며 분위기가 나빠지기도 했지만,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말을 이어갔다.

이재명 지사와 하천 시설 철거주민은 공공에 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합법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보자고 했다.

이 지사는 지자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지난 12일 도내 하천 전수조사를 하고 불법 영업 음식점을 강제 철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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