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남자친구 떠올라서 끝까지 보기 힘들어요” (영상)

2019-09-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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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은 슬픈 이별 노래
김동준 '못 헤어져서 미안해' 관련 영상 화제

한 군인의 이별 얘기를 그린 뮤직비디오가 가슴을 울린다.

지난달 29일 가수 김동준(26) 씨는 신곡 '못 헤어져서 미안해'를 발표했다. 이틀 뒤엔 이 곡을 주제로 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못 헤어져서 미안해'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한 군인이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유튜브, 'MAJOR9'

영상에서 휴가를 나온 군인은 한 건물 엘리베이터 모퉁이에 서 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의 여자친구가 나타난다. 그는 휴대전화로 한 남성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여자친구가 통화를 마치자 군인이 한 발짝 다가선다. 하지만 여자친구 얼굴엔 반가운 기색은 전혀 없이 짜증만 가득하다. 군인은 머뭇거리다 "오랜만이네"라고 말을 건넨다. 여자친구는 "나 오늘 바쁘다고 했잖아. 왜 이렇게 귀찮게 해?"라고 쏘아붙인다. 이어 "넌 네 생각만 해? 내가 다시 연락한다고 말했잖아"라고 말했다.

군인은 "너 내 연락 안 받잖아"라며 "연락도 안 되고 편지에 답장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런데도 여자친구는 단호했다. 여자친구는 "넌 눈치가 그렇게 없어? 그 정도 했으면 알아들어야지!"라고 소리쳤다.

여자친구는 군인을 똑바로 바라보며 모진 말을 퍼부었다. 그는 "청승맞게 전화 기다리는 거, 힘들다는 네 투정 받아주기도 이제 지쳐"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 아닌 좋은 남자들 널렸어"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군인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제 반년 남았어"라고 겨우 한 마디를 꺼냈다. 여자친구는 "반년이나 남은 거겠지"라며 그의 말을 자르고 매정하게 돌아섰다.

이후 영상 속 노래가 더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카메라는 쓸쓸히 걸어가는 군인을 비춘다. 그는 이별의 후유증에 힘들어하며 오열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이별 경험을 공유하거나, 비록 영상 속 연기지만 잔인한 이별 통보를 당한 군인을 위로하는 댓글도 있었다.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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