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조국을 당황하게 만든 '제자' 금태섭 의원의 소신 발언
2019-09-0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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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사과 생각 없나”
“편 가르기는 장관으로 큰 흠…공감 능력 없는 게 후보자의 단점”

6일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자'인 금태섭 의원이 '스승'인 조 후보자를 향해 '언행 불일치' 등의 매서운 비판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금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임에도 조 후보자에게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으로 조 후보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금 의원은 과거 조 후보자가 SNS에서 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 편을 대할 때와 다른 편을 대할 때 기준이 다르면 편 가르기다먄서 "법무부 장관으로 큰 흠"이라고 조 후보자의 아픈 곳을 찔렀다.
금 의원은 이어 "젊은이들이 후보자의 단점은 공감 능력이 없다고 한다"고 조 후보자의 약점을 지적했다.
금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밝힌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앞서 큰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여러차례 충고했다"면서 "지금 '검란' 사태를 통해 후보자가 검찰에 대해 견지한 입장에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금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조 후보자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금 의원의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상에서도 '해당 행위' '내부 총질' 등과 같은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검사 출신 변호사인 금태섭 의원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재학 당시 지도교수가 조 후보자로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