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노엘)이 음주운전한 벤츠에는 여자가 타고 있었다

2019-09-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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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부인,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합의 시도”
중앙일보 “운전자 바꿔치기 제3자는 의원실 관계자 의혹”… 장제원 전면 부인

래퍼 장용준(노엘) / 인디고뮤직
래퍼 장용준(노엘) / 인디고뮤직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음주운전을 할 당시 동승했던 사람은 여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장 의원 부인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와 MBC를 비롯한 방송은 9일 장용준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장용준은 시속 100km 안팎의 빠른 속도로 자신의 흰색 벤츠 승용차를 몰고 질주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오토바이가 휘청거리다 쓰러지자 도로에 불꽃이 튀어 올랐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피해자 이모씨는 “뒤에서 다른 차량이 (내 오토바이를) 치고 도망을 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뒤늦게 나타난 장용준은 자기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밝히고 치료비 명목으로 합의금을 줄 테니 덮어달라고 부탁했다. 장용준이 제시한 합의금은 1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후 제3자가 등장하더니 자신이 운전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또 제3자가 이처럼 진술하자 경찰이 이 말을 그대로 믿고 장용준을 그냥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경찰은 사망사고처럼 중대한 사고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피해자 이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고 발생 20분 뒤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자리를 뜰 때까지만 해도 경찰이 장용준과 동승자 여성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고, 제3의 남성은 현장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장용준과 동승한 사람이 여성이라는 점, 사고 직후 장용준이 아닌 제3자가 운전 가능성이 없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장용준 대신 운전했다고 밝힌 제3자가 장 의원실 관계자일 가능성을 놓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장 의원은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의원실 관계자 연루 의혹을 인용 보도한 매체에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용준이 자신이 운전자가 아니라고 경찰에 뒤늦게 진술한 이후 장 의원 부인이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한 사실까지 드러나, 장 의원이 아들이 낸 사고를 수습하는 데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피해자 이씨는 “(장용준) 어머니가 사정하시더라. 엄마 된 입장에서 죄송하다며, 되게 단순하게, 큰 일이 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주장이 사실이라면 장 의원 아내는 남편에게까지 사건의 파장이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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