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악 미제'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드디어 찾았다

2019-09-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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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중 피해자 옷가지에서 제3자 DNA 발견
전과자, 수감자 등과 대조하다 수감 중인 50대 남성 용의자 확인

경찰이 지난 87년 화성 황계리 사건 현장을 재조사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87년 화성 황계리 사건 현장을 재조사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경찰이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를 확인했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 유력 용의자인 50대 남성 A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재수사하던 중 A씨를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결정적 단서를 찾았다.

사건 당시 몽타주
사건 당시 몽타주

경찰은 피해자 옷가지에서 채취한 제3자 DNA를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내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 DNA가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반경 2km 이내에서 6년 동안 여성 10명이 살해된 사건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
영화 '살인의 추억'

경찰은 남은 증거물들에 대한 감정의뢰와 수사기록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A씨와 사건 관련성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다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불가능하다. 가장 마지막인 1991년 발생한 10차 사건도 이미 지난 2006년 공소시효를 넘겼다.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이었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25년으로 늘어났다가 2015년에는 완전 폐지됐다.

경찰은 처벌이 불가능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