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캐스터가 타이트한 옷 입고 방송할 수밖에 없는 이유

2019-09-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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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캐스터용 협찬 의상은 단일 사이즈
체격에 따라 몸매가 부각될 수밖에 없어

이하 KBS 2TV '해피투게더'
이하 KBS 2TV '해피투게더'
2016년에 방영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기상 캐스터 고충을 보여준 적 있다. 드라마 속 방송 제작자는 기상 캐스터에게 몸에 딱 달라붙는 야한 옷을 입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이 장면은 기상 캐스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7월 방영된 KBS 2TV 해피 투게더 ‘버티면 승리한다’ 특집에 출연한 기상 캐스터 강아랑 씨가 오해를 없애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강아랑 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기상 캐스터가 불쌍하게 나오잖아요. 예를 들면 아나운서 신발 들어주고 억지로 야한 옷 입게 만드는 내용이 있는데 사실 저희 굉장히 존중받으면서 일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옷이 가끔 너무 낀다’ 이런 얘기를 듣는데 방송국에 들어오는 의상 사이즈가 하나에요”라며 기상 캐스터 의상을 얘기했다.

강아랑 씨는 방송국 의상은 모두 협찬 의상으로 사이즈가 하나라고 했다. 강 씨는 마른 사람이 입으면 넉넉하게 보이지만 체격 있는 사람에게는 옷이 짧고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단일 사이즈 때문이라는 점 외에 기상 캐스터가 옷을 꽉 끼게 입는 이유는 또 있었다.

지난 8월 이데일리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은지 씨가 MBC 기상 캐스터로 일했을 당시, 코디네이터를 고용한 이후 일이 많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기상 캐스터는 기상 방송 외 다른 행사도 하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다 보니, 관계자와 대중의 눈에 띄어야 더 많은 일이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이 흘러 기상 캐스터 옷차림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바지를 입거나 안경을 쓰고 날씨 방송을 하는 캐스터들이 늘어났다.

바지를 입고 날씨 방송을 진행하는 기상 캐스터 / 유튜브, KBS News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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