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갤러리 향해 '손가락 욕설' 날리고 우승한 골프선수
작성일
김비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다 내 잘못”
갤러리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 징계 받을 듯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29·호반건설) 선수가 경기 중 갤러리를 향한 손가락 욕설로 구설에 올랐다.
김 선수는 지난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번째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김 선수는 이날 우승에도 비난이 잇따랐다. 그는 이날 16번홀에서 티샷을 하던 중 갤러리 사이에서 휴대전화로 카메라를 찍는 셔터 소리에 실수하며 공이 러프에 빠졌다. 그는 갤러리 쪽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티잉 그라운드를 드라이버로 내리찍었다. 이 모습이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면서 온라인상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시상식을 마치고 인터뷰룸에 들어선 김비오 선수는 "그렇죠. 그게 오늘 최고 관심사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 몹시 힘들었다. 몸이 너무 힘들다고 캐디에게 호소하며 경기를 하고 있었다. 우승 경쟁을 하던 터라 예민했다"면서 "캐디가 조용히 해달라, 카메라 내려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필이면 다운스윙 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려 스윙을 멈추려고 하다 제대로 스윙을 못 했다"며 "순간적으로 화가 나 큰 실수를 했고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손가락 욕설은 특정인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소리 난 방향으로 몸을 돌려 순간적으로 했던 행동"이라며 "미국에서 어릴 때 골프를 하다 보니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