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하던 홍콩 학생이 전투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영상)

2019-10-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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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으로 알려져
1일 오후, 홍콩 언론과 SNS 통해 빠르게 확산 중

10월 1일 건국절을 맞아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자에게 실탄을 발포해 홍콩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오후, 홍콩 시민들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에는 16초 길이의 짧은 영상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영상에서는 길바닥에 쓰러진 남성 시위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남성은 "병원에 보내주세요, 가슴이 아파요, 병원에 가야 해요"라고 고통스럽게 외쳤다. 근처에서 시위 현장을 촬영하던 기자들은 그를 보고 놀라며 "무리하지 마세요, 가슴에서 피가 나와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전투 경찰이 이 남성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과 남성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고 총은 고무탄이 아니라 실탄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실탄을 경고 사격에 사용한 적은 있지만 시위대를 향해 직접적으로 발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고등학교 2학년(Form Five student)으로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며 위독한 상태(critical condition)다.

오늘(1일) 홍콩에서는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홍콩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 당국은 완차이, 프린스에드워드 등 주요 역사를 폐쇄하고 경찰 6천 명을 시위 진압에 투입했다. 시위는 1일 오후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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