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공유가 '82년생 김지영'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입 열었다

2019-10-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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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이슈로 화제 됐던 원작 소설 기반 영화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젠더에 대한 갈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아니다”

배우 정유미 씨와 공유가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관련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6일 스포츠조선은 정유미 씨, 공유와 인터뷰 한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②]'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젠더 갈등 말하는 작품 아냐…논란 처음엔 이해 안돼"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유미가 '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싼 젠더 이슈에 대해 이야기 했다.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봄바람 영화사 제작). 극중 타이틀롤 김지영 역을 맡은 정유미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도가니'(2011), '부산행'(2016)을 비롯해 드라마 '직장의 신'(2013), '연애의 발견'(2014), '라이브'(2018) 등을 통해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로 사랑받아온 배우 정유미. 매번 자연스럽고 진솔한 연기로 관객과 시청자를 만족시켜온 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오늘을 대한민국을 '살아내는' 평범한 30대 여성 지영 역을 맡아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가 연기한 지영은 결혼과 출산 후 집안일과 육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주 보통의 여성. 잘 해나갈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이전과 달라진 일상과 현실에 갇힌 기분에 자꾸만 우울해진다. 게다가 열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했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는 순간과 기억하지 못하는 현재의 순간이 많아지며 이유 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정유미는 페미니즘 열풍에 따라 '82년 김지영'을 바라보는 남성 관객들과 여성 관객들의 엇갈린 반응과 일련의 논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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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공유 "'82년생 김지영' 향한 일련의 논란,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공유가 '82년생 김지영'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봄바람 영화사 제작. 극중 김지영의 남편 대현 역을 맡은 공유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 영화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이자 천만 관객 동원 영화 '부산행'(2016), 의열단을 연기한 '밀정'(2016), 전 아시아 국가에 '공깨비' 신드롬을 일으킨 '도깨비'에 이르기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홈런을 치며 2016년을 꽉 채웠던 배우 공유. 그가 3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82년생 김지영'에서 지영의 남편 대현 역을 맡아 평범한 30대 직장인자 남편으로 변신했다. 극중 공유가 연기하는 대현은 가끔 다른 사람이 된 듯 바뀌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깊은 고민과 걱정에 빠진 인물. 힘든 내색 없이 오히려 괜찮다고만 하는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들을 찾는 그는 당연한 듯 여겨졌던 일들이 아내 지영을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공유는 그런 대현을 한층 세심해진 감정 연기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날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은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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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정유미 씨는 결혼과 출산 후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 평범한 30대 여성 지영 역을 맡았다. 해당 영화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소설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과 논란이 있기도 했다.

이하 매니지먼트 숲
이하 매니지먼트 숲

이와 관련 정유미 씨는 "사실 이 정도로 이슈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런데 이해를 하려 노력하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말로 표현한 사람들 의견만 듣고 있다. 말로 하는 사람들 의견만 들리는 상황이 아닌가. 말로 표현하지 않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설도 원작도 젠더에 대한 갈등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아니다. 이 작품으로 젠더 이슈가 더 가속화되면 서글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유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가족이 사회 구성원 역할을 하며 자기도 모르게 받은 상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그런 상처에 대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를 둘러싼 날 선 반응과 관련해 이해하는지 묻자 그는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라는 일을 하면서 내 상식과 이성에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여성에 대한 차별) 대부분 알고 있던 부분이라 엄청 놀라지는 않았다"라며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하 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컷
이하 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컷

정유미 씨와 공유는 앞서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벌써 세 번째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은 '매니지먼트 숲'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기도 하다.

앞서 매니지먼트 숲 측에서는 최근 소속 배우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에 대해 "선처는 없다"며 고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정유미 씨와 공유는 '82년생 김지영' 출연을 확정한 이후 SNS 등에 루머와 악플이 달려 시름해야 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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