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다크모드 쓰면 배터리가 얼마나 절약될까?
2019-10-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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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3부터 지원되는 다크모드
OLED 방식 디스플레이라면 배터리 절약 효과 실제로 볼 수 있어
애플과 구글이 각각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다크모드를 본격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다크모드의 배터리 절약 효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유튜버 '폰버프'가 테스트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XS 맥스에서 다크모드를 사용하면 배터리 지속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폰버프는 같은 밝기로 설정된 아이폰 XS 맥스 두 대를 각각 다크모드와 라이트모드로 설정한 후 트위터, 유튜브, 메시지 앱 등을 작동시키며 구동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라이트모드로 설정한 아이폰이 꺼진 후에도 다크모드로 설정한 아이폰은 배터리가 30% 남아있었다.
그러나 모든 아이폰 기종이 이같은 배터리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이폰 중에서도 디스플레이가 OLED 방식인 제품만 해당한다. 아이폰 XS 맥스 외에 아이폰XS,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도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다크모드에서 배터리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OLED 디스플레이와 LCD가 다크모드에서 배터리 지속시간에 차이를 보이는 건 발광 방식 차이 때문이다.
OLED는 화면 소자들이 개별적으로 자체 발광하는 방식으로 빛을 표현한다. 검은색을 표현하려면 검은색을 표현하고자 하는 영역에 위치한 소자를 꺼버리면 된다. 화면에 검은색 비중이 높다면 꺼져 있는 소자가 많아지니 그만큼 배터리가 절약되는 것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시간이나 배터리 잔량 등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인 AOD(Always On Display)도 이러한 OLED 특성을 활용한 기능이다.
반면, LCD는 디스플레이 스스로가 빛을 내지 못한다. 디스플레이 뒤에 위치한 백라이트가 빛을 비춰줘야만 화면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검은색을 표현하더라도 백라이트는 항상 켜져있어야 하므로 전력 소모에 큰 차이가 없다. 색상도 검은색보다는 짙은 회색에 가깝게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