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해서 보기 힘들 것 같다” 지존파 사건, 최초 영화화된다

2019-10-2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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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한국 사회에 큰 충격 안긴 ‘살인공장’ 지존파 사건
영화 ‘관상’·‘더 킹’ 한재림 감독 제작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지존파 일당이 저지른 연쇄 살인 사건 ‘지존파 사건’이 최초로 영화화된다.

지난 22일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1994년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지존파 사건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일간스포츠가 23일 단독 보도했다. 영화 ‘관상’과 ‘더 킹’ 한재림 감독이 제작에 나서고 ‘관상’ 각본을 맡은 김동혁 작가가 감독으로 데뷔한다. 가제는 ‘지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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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나리오는 완성 단계이며 투자 배급사와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투자처가 결정 나지 않았지만 한재림 감독을 향한 신뢰로 주요 배역 캐스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존파 사건은 지존파 일당 7명이 1993년 7월부터 1994년 9월까지 연쇄 살인한 사건이다. 그들은 부유층에 대한 증오를 행동으로 나타내자며 조직을 결성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5명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 대중에 너무나 큰 충격을 안긴 나머지 폭력성이 짙은 액션 영화를 대상으로 사전 검열이 강화되기도 했다.

그들은 납치 감금과 조직원 살해를 저지르며 사체를 은닉하기 위한 지하실 아지트 ‘살인공장’까지 갖추고 있었다. 사체를 토막 내고 인육을 먹는 등 엽기적 범행을 저지르던 이들은 검거 후에도 끝까지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이들이 밝힌 범행 목적이 빈부격차와 부자들에 대한 증오였던 것에 반해 정작 실제 피해자는 부유층이 아닌 평범한 서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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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존파 피해자들 중 유일한 생존자인 한 여성이 증언한 내용이 2015년 한겨례 신문에 실려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납치됐던 8일 간의 공포스러운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지존파 사건 영화화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피해자 동의는 받았냐", "범죄자들 미화될 것 같다", "지금까지 영화화 안된 이유가 범죄 우상화, 미화가 너무 심해서였다", "너무 끔찍해서 안했으면 좋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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