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조차...” 23일 개봉한 '82년생 김지영' 놀라운 평점 상황

2019-10-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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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관람객·누리꾼 극단적으로 갈려
연출·연기 등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어

오늘(23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평점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82년생 김지영'은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에서 관람객 평점 기준 9.63이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녀 가리지 않고 받은 점수였지만 실제 평점 참여 인원은 51명 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 개봉 당일 오전 영화를 관람한 이들로 영화 자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반면 6379명이 참가한 네티즌 평점은 4.48로 지나치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은 9.20, 남성은 1.45로 극단적인 대조를 보였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남녀로 나뉘어 평점을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내리려는 시도가 보였다.

영화 감상평도 갈렸다. "모두 보아야 할 영화, 책도 읽으세요"에서부터 "피해 망상의 결정체" 등 일방적인 찬사 혹은 비난이 가득했다. 남녀 논란을 떠나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를 찾기 어려웠다.

이는 전문가 평점도 다르지 않았다. 영화 전문 기자 2명은 7점이라는 무난한 평점을 수여했다. 다만 한 줄 평에서는 "누군가의 딸, 아내, 동료, 엄마가 아닌, 오롯한 여성으로 홀로 서기", "보편적인 김지영, 다른 이를 거치지 않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영화를 보지 않고도 얼마든지 작성할 수 있는 인상 비평이었다. 연출과 연기, 원작과의 차이 등 영화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보이지 않았다.

이하 네이버 영화
이하 네이버 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