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 구속에 여당은 '침묵', 야당은 일제히 '법원 판단 존중'
2019-10-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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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재로서는 입장을 낼 특별한 계획 없어”
한국당 “증거인멸 시도 등 구속수사는 너무 당연”

정경심교수가 구속된 2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지켰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일제히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 채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현재로서는 입장을 낼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홍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발부가 유·무죄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사인(私人)이기 때문에 당에서 공식적 입장을 낼 계획이 없고, 차분하게 사법적 처리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 대변인은 "이후 사법절차를 지켜보면서 필요할 때 입장을 낼 계획"이라고 민주당 입장을 밝혔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 등을 고려하면 구속 수사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논평을 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 국민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던 조국의 거짓말과 국민 기만의 민낯을 밝히기 위해 '조국 가족 범죄단'의 주요 공범인 조국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질 차례"라며 "검찰은 대통령까지 나서 비호한 '살아있는 권력 조국 가족'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법 앞의 평등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18명의 초호화 변호인단도 공정과 평등을 위해 두 눈을 안대로 가린 정의의 여신상 앞에 무너졌다"면서 검찰을 향해 "정 교수 구속을 계기로 조국 일가의 비리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고심 끝에 내려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구속영장 발부로 1차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수사의 정당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제 갈등과 분열, 충돌을 내려놓고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논평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어떤 경우든 사법부는 법치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만큼 사법부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불만이 있으면 재판을 통해 밝히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