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여적여보다 '남적남'이 훨씬 많은 거 아시나요?"
2019-10-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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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남직원이 겪은 '남적남' 에피소드 3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남적남 에피소드
남적남 목격담이 올라왔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적여 못지않게 남적남도 많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문)
글쓴이는 "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초반 남성"이라며 "온라인에서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이야기만 난무하는데 사실 '남적남(남자의 적은 남자)'도 생각보다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어느 날 한 커플이 왔다. 남성분 옷을 사려고 하는 것 같았다"며 "여성분이 날 힐끔 쳐다보자 남성이 '기생오라비 같은 스타일 뭐 볼 게 있냐'며 틱틱대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왜 잘생겼는데~'라고 말하니 '저러면 지가 진짜 잘생긴 줄 안다'며 똥 씹은 표정을 지었다"며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고객이니까 내색 안 하고 웃고 있었다. 결국 그 커플은 분위기 싸해져서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에피소드도 있었다. 글쓴이는 "백화점은 오전 10시 30분에 오픈한다. 대부분 직원들은 1시간 전에 미리 출근해서 준비를 한다"며 "그날따라 직원용 엘리베이터가 만원이라 낑겨서 올라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스포츠 의류 매장 남직원 3명이 '쟤는 볼 때마다 재수 없다', '지가 연예인인 줄 안다', '백화점에 패션쇼하러 오는 줄 알았다' 등 뒷담화를 하더라"며 "기분은 나빴지만 익숙한 일이라 내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글쓴이는 "또 다른 날은 어머니와 아들이 옷을 보러 왔다. 어머니가 옷 추천을 부탁해서 이것저것 보여드렸다"며 "이때 내 외모 칭찬을 하더라. 이걸 듣고 있던 아들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아들이 어머니 카드를 낚아채더니 '여기서 사지 마', '재수 없어', '내가 알아서 살게' 등이라고 뾰로통하게 말했다"며 "결국 어머니는 옷을 내려놓고 매장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끝으로 "남자들이 흔히 말하기를 남자는 질투가 없고 잘생기면 오히려 친해지고 싶어한다고 그런다. 근데 위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질투는 남녀로 구분지을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문제다. 어딜 가나 시샘 많고 심술 부리는 사람은 꼭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