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남친에게 '죽어' 폭언 메시지 5만 통 보냈다”

2019-10-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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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 미국인 남자친구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
한국인 유학생, 남친에 폭언 메시지 5만 통…“결국 극단적 선택”

한국인 유학생이 미국인 남자친구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 그는 남친에게 "죽어라"는 폭언 메시지를 5만 통이나 보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글로브'는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 A씨(21)가 극단적 선택을 한 B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A씨와 B씨는 같은 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두 사람은 18개월간 연인 사이였다. 그는 B씨에게 폭언 메시지를 4만 7000건이나 보냈다. 대부분 "죽어라", "목숨을 끊어라" 등 내용이었다.

미국 보스턴 서퍽카운티 지방 검찰 레이철 롤린스 검사는 "A씨가 B씨를 신체적·언어적·심리적으로 학대했다"며 "A씨는 B씨 사망 두 달 전부터 4만 7000건이 넘는 폭언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B씨를 정신적·감정적으로 완전히 지배하고 조종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를 위협하고 죽음을 요구했다"며 "심지어 A씨는 B씨가 사망한 지난 5월 20일 주차장에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B씨는 미국 뉴욕 한 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가 사망한 날에는 자신의 졸업식을 몇 시간 앞둔 상황이었다.

현재 A씨는 한국에 머물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내년 5월 졸업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8월 자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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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