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 속임수 쓰면 보수 통합 이뤄지지 않을 것”

2019-11-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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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탄핵의 강을 건너야 보수 재건 가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논의해 나갈 것"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 이하 뉴스1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 이하 뉴스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에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보수통합을 제안했고, 이에 유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3대 원칙이 지켜져야 보수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말하는 3대 원칙이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이다.

유 의원은 3대 원칙 중 ‘탄핵의 강을 건너자’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이미 헌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간 탄핵 문제에 대해 절대 인정 못 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보수 재건을 위해 3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원들은 3가지 원칙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고, 유 의원도 “그 당에 17년간 있던 나도 안다”며 “한국당이 제가 말한 3원칙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말로만 속임수를 쓴다거나 하면 이뤄지지 않을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와 한국당이 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야합을 하기 위해 말로만 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라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유 의원 발언에 관련해 ‘유 의원과의 통합을 위해 황 대표가 탄핵에 대해 먼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황 대표는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7일 프레시안이 보도했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