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도우려고 나섰다가 머쓱해지게 된 ‘MC몽’

2019-11-08 11:01

add remove print link

아이즈원 활동이 불투명해지면서
MC몽 작곡활동에 김이 새버렸다

MC몽(신동현) / 뉴스1
MC몽(신동현) / 뉴스1

MC몽(신동현)이 머쓱해지게 됐다. 아이돌그룹 아이즈원 신보의 작곡에 참여했지만 아이즈원의 앞날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MC몽은 아이즈원 새 앨범 ‘블룸아이즈’의 12번째 수록곡인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 작곡에 참여했다. MC몽은 그의 또 다른 예명이기도 한 ‘블랙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작곡가 이름을 올렸다.

병역기피 의혹으로 대중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MC몽은 ‘인기’ 등이 수록돼 있는 정규 8집이 큰 인기를 끌며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이즈원의 활동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의 PD가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아이즈원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까닭이다.

실제로 상당수 음악팬이 아이즈원의 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조작그룹 아이즈원, 엑스원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순위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안모 PD가 '프로듀스 101' 두 시즌에 걸친 조작을 시인한 상황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작으로 데뷔한 그룹 '아이즈원'이 컴백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조작으로 인한 수혜자와 피해자가 명백한 상황에서 보란듯이 활동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이 그룹들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시켜 달라"고 했다.

팬들은 부정투표 수혜를 입은 멤버들만 빼고 그룹을 재정비하거나 그룹을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개진하며 아이즈원의 활동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이 비등한 탓인지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전격 취소되기도 했다. 작곡가로 나서 아이즈원을 도우려 한 MC몽으로선 침울해질 수밖에 없는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원 사격’을 하려고 했으나 ‘오발 사격’이 된 셈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