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끌고 가서 X구멍에 손가락 넣어달라 했다고요?”

2019-12-04 09:30

add remove print link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피해 아동 어머니 재차 분노하게 만든 상황
허위사실 유포 강경 대응 입장 밝힌 피해 아동 부모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성남 어린이집에서 자녀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어머니가 다시 한 번 분노했다.

지난 3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성남 아이엄마입니다. 경고합니다. 저 화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에 공분했다. 그는 지난 2일 익명의 시민에게 쪽지를 받았다.

익명의 시민은 한 모임 자리에서 "현재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들이 지난 몇 개월 분 CCTV를 확인했고 여자아이가 먼저 남자아이에게 다가가 손으로 끄는 장면 등이 잡혀 있었다", "가해자 측 부모가 전체 CCTV를 보지 못해 억울한 상황이다", "피해자 측에서 3~5천만 원 배상을 요구했다" 등 근거 없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의 지인은 "어린이집 원장이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은 성남 시청에서 아무 대응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라며 "원장 임기가 2년 남았는데 말년에 안 좋은 일 당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을 전한 시민은 그 자리에서 자신도 그런 말을 듣고 있는 게 힘이 들었기 때문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쪽지 내용을 공개하며 경고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 아이도 다가가고 손으로 끌고? 어디까지 끌고가서 무엇을 하는지 X구멍에 손가락 넣어달라는 의미로 다가갔는지 명백히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죽으려고 마음 먹었다가 내 새끼 지키고자 무릎을 꿇었다"라며 "저는 원생 학부모들 얼굴 모르는데 어제 강당에서 절 보셨기에 제가 누군지, 피해 아이가 누구인지 다 아시겠죠. 아이랑 슈퍼만 가도 수근거리고 힐끔거립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 시선이 괜히 아이를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 자꾸 눈물이 쏟아진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터질 것 같은 심장과 계속 풀리는 다리에 힘 꽉 주고 강한 척, 이겨내는 척 살았다. 하지만 지금부터 다시 약해진 정신을 다잡으며 허위유포자와 이런 쓰레기같은 루머를 만든 당신 잡아내고자 모든 방법 총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어린이집 측에서는 해당 내용 관련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어린이집에서 자녀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이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14년 간 국가대표를 한 부모의 만 5세 남자 아이가 같은 반 여자 아이의 바지를 벗게하고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가해 아이 아버지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지만 거센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2일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당 사건에 "발달 과정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라며 "(유아 성폭력을) 어른 관점에서 성폭행으로 봐서는 안 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home 한제윤 기자 zeze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