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원더골' 기록한 경기 끝난 후 소중히 챙겨둔 공 양보한 이유

2019-12-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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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난 후 챙긴 공 모리뉴 감독에게 넘긴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치른 트로이 패럿에게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팀 후배를 위해 공을 양보한 사연이 알려졌다.

8일(한국시각) 손흥민 선수는 번리전이 종료된 후 경기장에서 팀 동료, 번리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때 손흥민 선수는 옆구리에 이날 경기에 사용한 공을 끼고 있었다. 원더골을 기념해 공을 챙기려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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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는 그러다가 잠시 공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때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공을 주워 손흥민 선수에게 말을 건네더니 공을 가져갔다. 모리뉴는 이 공을 이날 데뷔전을 치른 트로이 패럿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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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메트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 선수는 모리뉴 감독 부탁을 받고 이날 경기에 사용한 공을 팀 후배 트로이 패럿에게 흔쾌히 양보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 2002년생 유망주 트로이 패럿은 이날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뤘다.

경기에 사용한 공은 누구든 챙길 수 있다. 이날 원더골을 넣은 손흥민도 공을 가질 자격이 충분했다. 그러나 모리뉴 감독은 젊은 유망주의 한 번뿐인 데뷔전이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17살 소년에게 의미가 더 클 것"이라며 패럿에게 공을 건넨 이유를 설명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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