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서 터진 대이변… 손흥민, 메시 제치고 '이것' 1위 올랐다
2025-12-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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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22일 열리는 LAFC와 인터 마이애미의 새 시즌 개막전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독일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선정한 MLS(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독일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8일(한국 시각) "믿기 힘든 결과다.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이 'MLS 트랜스퍼마크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라고 보도했다.
투표 결과, 손흥민은 총 49.32%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38.13%로 2위를 차지한 메시는 손흥민과 약 11.19% 차이를 보였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이 결과는 메시가 이번 시즌 LMS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기에 놀랍다. 메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 38골 25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썼다. 메시는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도 6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했고, 벤쿠버 화이트캡스와의 결승전에서 2도움을 보태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손흥민이 승리했다. 물론 남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손흥민의 폭발적인 인기를 고려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LAFC와 구단 최고 이적료인 2200만 유로(약 380억 원)에 계약했고, 곧바로 유니폼 판매 기록을 경신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MLS 컵 플레이오프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LAFC의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은 매진됐으며, 이 경기는 토마스 뮐러와 손흥민의 맞대결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또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있는 LAFC는 내년 MLS컵 우승 후보 중 한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 2월 22일 7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LA 콜리세움에서 LAFC와 인터 마이애미가 새 시즌 개막전을 연다. MLS 두 간판스타의 맞대결로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LA 콜리세움은 올 시즌 LAFC가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BMO스타디움의 수용인원 2만2000명의 세 배가 넘는다.

인터 마이애미는 전설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구단으로, 창단 초기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2023년 리오넬 메시를 영입하면서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급부상했다.
2020년부터 MLS에 참가한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7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결승에서 3-1로 승리하며, 구단 사상 처음으로 MLS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입단 2년 반 만에 인터 마이애미를 MLS 최강팀으로 올려 놓은 메시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8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등 클럽팀에서 43개의 우승을 차지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다.

반면 손흥민의 새 둥지로 주목받는 LAFC는 2018년부터 MLS에 참가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챔피언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 2회, 최종 시즌 챔피언을 정하는 MLS컵에서 1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FA컵에 해당하는 US오픈컵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구단을 이끄는 공동 구단주로는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매직 존슨,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노마 가르시아파라, 미국 여자축구의 영웅인 미아 햄 등이 있다. LAFC는 지난해 경기당 평균 2만2121명의 관중을 기록했으며, 이는 MLS 전체 팀 가운데 13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