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해 안 간다...” '미우새' 제작진이 욕먹고 있는 또 다른 이유

2019-12-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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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김건모 특집 방송 내보낸 '미우새'
누리꾼들 “논란 방송 강행 이해 안 돼”

이하 SBS '미운 우리 새끼'
이하 SBS '미운 우리 새끼'

가수 김건모 씨가 성폭행 의혹으로 연일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의 프러포즈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일 SBS '미우새'에서는 김건모 씨 프러포즈가 담긴 김건모-장자연 커플 러브스토리가 그려졌다.

제작진은 이틀 전, 6일 김건모 씨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김건모 씨 촬영분을 편집 없이 방송했다. 방송 당일까지도 제작진은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김건모 씨 촬영분은 105분 방송 중 무려 80여 분이나 차지하며 특집 수준으로 방영됐다. 방송이 나간 이후 시청자들 시선은 싸늘했다.

'미우새'는 지난 8월 구혜선 씨 이혼설로 인해 방송 당일 그가 등장하는 장면을 사실상 통편집했었다.

시청자들은 여성 게스트를 편집했던 과거와 비교하며 "이혼설만으로 출연진 분량 편집했던 제작진이 성범죄 의혹에는 방송을 강행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방송사와 제작진의 시청률 지상주의가 부른 방송 참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강간보다 더 심각한 건 안와골절에 입 다물라는 협박까지 한 거다", "미우새도 폐지해야 된다", "이미지 세탁에 일조한 미우새 폐지해라", "그저 시청률에 미쳐가지고...", "김건모가 피디랑 친해서 그런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방송사들의 출연 제재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사건·사고가 터지면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이에 연루된 연예인들 출연분을 편집해왔다.

한편, 지난 11일 SBS '미우새' 측은 "김건모의 추가 촬영 계획이 없다"며 '사실상 하차' 입장을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